일본 엔화가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 현재 달러 강세는 과연 풀릴 수 있을지,

2024. 7. 12. 22:47US Economic

반응형

거의 2달 만에 삼프로 TV에 나갔네요. 그리고 이프로님과 진행한 건 정말 오랜만인 듯 합니다. 이프로님의 특징이 진짜 세심하게 물어보시고, 약간이라도 이상하면 절대 그냥 안지나가시는 스탈이시죠. 엔화 얘기와 제2의 플라자 합의 얘기를 꽤 길게 했습니다.

일본 엔화가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 현재 달러 강세는 과연 풀릴 수 있을지, 그리고 지금 환율 전쟁의 상황은 어떤지, 마지막으로 엔화의 미래는 어떨지에 대한 말씀을 나누어보았습니다. 많은 참고 부탁드리구요, 금주 주말 에세이는 이 영상으로 갈음하겠습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www.youtube.com/watch?v=iiCcpCULxxQ
캐나다와 유럽중앙은행이 연이어 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스웨덴과 스위스가 선진국 중에서는 가장 먼저 금리 인하의 포문을 열어젖혔는데요, 이후 캐나다와 ECB가 그 뒤를 따르는 모습입니다. 캐나다는 21년 4월부터 양적완화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시작하는 등 선제적인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하죠. 그리고 일정 수준 시차를 두고는 연준도 이를 따르는 흐름을 종종 보이곤 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인 맥클렘은 금리 인하와 함께 흥미로운 얘기를 전하죠. 물가가 안정된다는 확신이 더 있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구요.. 시장의 기대보다 비둘기적인 코멘트에 시장은 감동을 받았죠. 캐나다 뿐 아니라 전세계 금리를 잡아내린 이슈였습니다. 그기 6월 6일 새벽장에 영향을 주었죠. 그리고 전일(6월 7일 새벽장)에는 ECB가 그 바톤을 이어받았는데요… 라가르드는 캐나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유로존의 물가가 계속해서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에 살짝 고개를 쳐들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강행한 것이죠.

그래서인지 라가르드는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섣불리 하지 마라… 라고 강조합니다. 향후 물가 경로를 보면서 판단할 것임을 언급했죠. 사실 ECB 얘기도 참 사연이 깁니다. 연초에는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들어가서 연말까지 6번은 낮추지 않겠어.. 라던 것이 ECB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었습니다. 그런 시장의 예측을 깨기 위해 라가르드가 오죽하면 2월쯤 등장해서 1개 분기 정도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시기까지 예단하면서 언급했죠. 그리고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6월 금리 인하 관련으로는 지난 4월부터 계속해서 뻐꾸기를 날려왔습니다. 네.. 6월 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는 기정 사실화했던 것이죠. 다만… 6월 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확정시키니까 우리 욕심쟁이 시장이 연내 4차례 인하를 또 프라이싱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런 기대를 꺾고자 다시 한 번 나선 것이구요… 현재는 2~3차례 인하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갠적으로는 2차례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캐나다는 더 낮출 수 있다.. 유로존은 모르는 거니까.. 더 지켜보자.. 일단 코멘트가 다르게 나갔죠. 유로존의 발언은 “매파적 인하”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비춰지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요… ECB는 이제 하반기(7월)부터 PEPP에 대한 양적긴축에 돌입하죠. 유로존이 참 힘겨웠기에.. 양적완화도 두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었죠. APP라는 게 있었구요.. 팬데믹 당시에 너무 힘들어서 더 풀어줘야 했기에.. PEPP라는 게 나왔던 겁니다. APP에 대해서는 이미 재투자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를 그대로 시장에 던지고 있는 것이죠… 꾸준히 APP를 통해 사들인 국채의 규모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PEPP는 아직 유지를 하고 있는데요… 요걸 하반기부터는 계속해서 월 75억 유로 씩 줄일 계획이구요.. 내년에는 이보다 높은 규모의 축소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네..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ECB는 금리 인하를 하면서 양적긴축을 시작하는… 어찌보면 엇박자의 그림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요… 이런 해석도 가능할 듯 합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단기 금리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죠. 반면 양적긴축은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유로존의 경우 장단기 금리 역전이 상당히 심각하죠. ECB기준금리가 4.5%인데… 독일 10년 금리가 2.5%에 불과합니다. 단기 금리를 낮추고..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게 되면… 이 갭이 조금은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요. 네.. 인플레 부담 속에서도 진행되는 금리 인하인 만큼… 금리 인하와 함께 양적긴축으로 견제구를 던지면서… 너무 역전되어있는 장단기 금리차를 되돌리려는 노력을 가져가는 거겠죠.

이런 비슷한 분위기는 일본에서도 감지됩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단기 금리가 뛰게 됩니다. 반면… 국채 매입을 줄이는… 즉 양적완화의 규모를 줄이는 정책을 쓰게 되면 장기금리가 상승하게 되죠. 다음 주 예정된 일본은행 회의에서 아마도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정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역시 단기 금리는 크게 올리지 않으면서 장기 금리를 뻣뻣하게 세울 수 있죠. 낮은 단기 금리 & 높은 장기 금리 조합은 힘겨워하던 일본 은행들에게 예대금리 마진 확보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럼 마진이 많이 생기는 만큼 일본 은행들이 대출을 많이 늘려줄 수 있겠죠. 중앙은행이 해주는 돈풀기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이 해주는 정상적인 돈 풀기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캐나다, 유럽, 일본에 대한 얘기를 휘익 둘러봤네요. 오늘 밤 고용 지표가 나오죠. 그 흐름까지 반영해서 주말 에세이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장의 컬러가 조금 바뀌었죠. 금리 하락에 목을 메고 있는 시장인데요… 그렇게 기다리던 금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유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부품 원가가 너무 높아서 힘든데.. 그 원가만 낮아져라… 고 기도를 한 겁니다. 원가가 급격히 낮아지는데.. 문제는 경기 침체라서 장사도 잘 안되는… 그런 분위기라고 해야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되는 업종이 있다면 그 업종으로 돈이 몰리는 거겠죠. 이른 바 될놈 될… 인플레이션은 자산 보유자에게 유리하기에 거대한 인플레이션 이후에 빈부 격차를 높이지만, 디플레이션은 마찬가지로 기존에 풀려있는 돈이 소비가 아닌 특!정! 자산에 고여서 또 다른 형태의 빈부격차를 높이게 되는 듯 합니다.

이런 예를 들어보죠. 중앙은행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강남 집값은 미친 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과열인게 분명한 거죠. 그럼 금리를 올려야 하겠죠. 반대로 비강남 집값은 차갑습니다. 상당히 힘겨워보여요.. 그럼 금리를 내려줘야 하겠죠. (물론 중앙은행은 집값을 타게팅하지 않는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예시이니.. 태클 사양입니다^^) 그럼 중앙은행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강남을 보면서 금리를 올릴까요.. 비강남을 보면서 금리를 내릴까요. 대부분이 대승론입니다. 그래도 전체가 힘드니까… 금리를 내리는 게 맞지 않겠냐는 논리죠. 그렇게 금리를 내리면 강남은 어떻게 될까요. 과열 양상에 금리를 내리면… 그야말로 불 붙은 곳에 기름이..ㅎㅎ 네.. 자산 시장에 빈부 격차가 크게 나타나면 이런 게 참 어려워집니다.

미국에 대한 말씀도 여러 차례 드렸는데요… 미국의 저축 역시 부유층에 쏠려있는 경향이 강하죠. 부자는 저축이 많기에… 금리가 높으면 이자 소득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오면 자산 가격의 강세가 나타나기에 이것도 좋네요. 이른 바 꽃놀이패겠죠. 반면 자산도 많지 않고 보유한 저축도 그리 크지 않은 서민층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금리가 높구요… 물가도 높고 금리도 높은 거죠. 이미 빚도 많이 냈기에… 높은 금리 부담은 그야말로 직격탄이 됩니다. 그럼 부유층은 부가 쌓이기 때문에 소비를 늘리겠죠. 반면 서민층은 빚이 늘어나기에 소비를 줄이겠죠. 그럼 전체 소비는 크게 줄지 않는 건가요? 서민층의 숫자가 부유층보다 압도적으로 많겠죠. 아무리 부자라도 밥을 10끼를 먹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럼 부유층의 소비가 늘어나는 속도와 서민층 소비가 줄어드는 속도가 경합을 벌일 겁니다. 아마도 서민층의 숫자가 훨씬 많은 만큼 소비가 둔화될텐데.. 부유층의 소비 확대만큼 그 둔화 속도를 제어해주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애니웨이.. 천천히 소비가 둔화된다고 볼 수 있구요… 이게 상당 수준 진행되면… 사람들은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가능성을 보게 될 겁니다.

네… 지난 주 금요일부터 나타난 현상인데요… 금리가 낮아져도 시장이 그리 크게 환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이런 면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래.. 올 것이 왔어..”라는 거죠. 이 정도 고금리에 고물가면.. 당연히 경기가 둔화되면서 경기 침체가 찾아와야지… 시간이 걸렸을 뿐이니.. 이제 그 시간이 온 거야.. 라는 생각… 시장 참여자들이 이런 기대를 강하게 했던 만큼… 기다렸던 침체 가능성이 보이자.. 바로 그 방향으로 시장이 반응을 한 겁니다. 금리는 큰 폭 하락 & 유가도 큰 폭 하락(OPEC과도 연관이 됩니다) &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디플레 우려를 반영하면서 금 가격도 주춤 & 그리고 미국 금리 하락을 기념하여 달러도 큰 폭 약세… 이런 구도가 나타났습니다.

한가지 특기할 점은 2년 단기 금리의 하락폭보다 10년 금리의 하락폭이 크다는 거죠. 2년 금리는 여전히 4.8%수준을 지키고 있는데요.. 10년 금리는 4.4%를 하회했습니다. 둘의 금리차가 40bp 이상으로 벌어져있습니다. 네.. 연준의 스탠스는 여전히 다소 완고합니다. 시장은 그렇게 보는 거죠. “그럼 그렇지.. 경기 침체 찾아온다는데… 저 고집스러운 연준은 당분간은 버틸거야.. 그럼 침체가 더욱 커지게 되고.. 중기적으로 더 많은 금리 인하를 할 수 밖에…” 라구요.. 일종의 냉소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제는 디플레이션 우려.. 경기 침체 우려… 이런 것들을 반영하면서 이 방향으로 밀고 가는 건가요.. 그런데요… 항상 반전이라는 것이 있죠. 지난 2년여 동안 경기 침체 얘기가 몇 번 정도 나왔을까요… 아마도.. 22년 말 금리 인상되고… 영국 국채 시장 혼란왔을 때 1번… 지난 해 svb파산했을 때 1번… 지난 해 10월 말 금리 높아져서… 10년 금리 5.0%찍었을 때 1번… 3차례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어김없이 시장은 “그럼 그렇지~”를 시전해줬죠. 시장 금리를 밑으로 무자비하게 밀어버렸던 겁니다.

금리가 내려갑니다. 달러가 약해집니다. 유가가 하락합니다…. 그런데요… 금리가 내리건 오르건… 물가가 오르건 내리건… 달러가 강하건 약하건… 항상 좋은 자산들이 존재하죠. 이른 바 완전 자산입니다. 완전 자산의 꿈이 여전히 큰 만큼… 그런 완전 자산의 주가가 유아독존으로 오르게 되죠. 그리고 그렇게 오른 자산은 주식 시장 투자 심리를 유지시켜줍니다. 낮아진 금리와 약해진 달러는… 이런 심리를 강화시키게 되지 않을까요. 자산 시장의 얘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죠.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가 높아야하고.. 통화가 강해서… 수입 물가를 낮춰줘야 합니다. 그런데 경기 둔화로 물가가 낮아지리라 기대하면서 금리가 낮아지고 달러가 약해지면… 이게 물가를 다시금 자극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요…

다시 한 번 경기 둔화 혹은 침체에 대한 레토릭이 시장에 빠르게 퍼지는 모습입니다. 이게 인플레와 연결되어서 다시 한 번 시장을 자극하게 될지.. 흐름을 지켜보시죠.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